도서 | 『김교신, 백년의 외침』

2025년 2학기에 김교신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던 류동규 교수님의 신간, 『김교신, 백년의 외침』이 출간되었습니다.

근현대소설 연구자이자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한국의 기독교인 인문학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정체성 속에서 맺은 첫 열매이다. 김교신의 삶을 시간순으로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가 남긴 텍스트—《성서조선》, 일기, 산문과 각종 기록들—를 문학적 시선으로 읽어 내어 김교신의 내면과 삶의 궤적을 입체화했다.

한국 교회는 오랫동안 김교신을 ‘무교회자’로 불러왔다. 하지만 그가 거부한 것은 교회 자체가 아니라 ‘교회주의’였다. 제도와 형식에 갇힌 이들을 향해 성서의 자리, 예수 정신으로 살아내라고 했던 그의 외침은 이제 다시 한국 교회와 신앙인 안에서 공명한다. 저자는 이러한 김교신의 문제의식을 신앙적 차원에서 단선적으로 보지 않고, 교회 너머 인문주의자의 시선으로 읽어 낸다.

예를 들어, 김교신이 <성서조선> 「창간사」에서 밝힌 것처럼 관부연락선 위에서 “나는 아무리 해 봤자 조선인이로구나!”라고 두 번이나 탄식한 대목에서 저자는 염상섭의 소설 《만세전》과 임화의 시 〈현해탄〉을 겹쳐 읽으며 식민지 조선인이 겪어야 했던 소외감과 내면의 균열을 세밀하게 포착해 낸다.


차례

서문
1장 식민지 무교회자의 탄생
2장 단독으로 서다
3장 우치무라 간조 논쟁
4장 복스럽도다, 가난한 사람들!
5장 조선반도의 사명
6장 포플러의 사상
7장 소록도에서 온 편지
8장 북한 산록의 자전거꾼
9장 무교회, 전적 기독교
10장 심히 강대한 괴물 앞에서
11장 정진 또 정진
12장 부활의 봄을 노래하다
나가는 글


저자 소개

류동규 (경북대 국어교육과)

한국 근현대소설 연구자로 현재 경북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21년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방문교수로 지내면서 ‘한국의 기독교인 인문학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고, 이를 삶과 공부의 화두로 삼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의 첫 결과물이다.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와 김교신아카데미의 운영위원을 맡아 김교신을 공부하고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으며, 김교신의 하루하루의 삶을 담은 《김교신의 일일일생》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오십 년을 기독교인으로 사는 동안 교회에서의 자리는 조금씩 바뀌어 지금은 ‘교회 내 무교회자’로 살아가고 있다. 발달 장애를 안고 태어난 둘째 아이를 돌보면서 소수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낮은 자리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추천사

조선을 진실로 사랑한 단독자 김교신, 제도 교회의 때가 묻지 않은 ‘조선혼을 가진 조선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던 그, 백 년 후를 기약하며 진리의 빵을 물 위에 띄워 보낸 그의 삶이 ‘문학적 전기’로 다시 살아났다. – 박상익 (우석대학교 명예교수,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 회장) 

《김교신, 백 년의 외침》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다. 무엇이 김교신의 정신을 그토록 불타게 했는지, 내적 결단의 비밀을 입체적으로 탐사한 추리문학이다. 종교도 아니고, 신비도 아니고, 예수 생명이 비약하는 ‘조선산 기독교’의 활로를 열어 보인다. – 이광하 (일산은혜교회 | 전 복음과상황 편집장)

구독자 200명 내외의 작은 잡지 <성서조선>을 12년 가까이 아슬아슬하게 이어 간 식민지 지식인의 분투가 전해지는 책. 공의가 극단적으로 위축된 오늘, 김교신의 생애는 강한 섬광이 아닌 흔들리는 불씨로 남아 전멸 직전의 우리를 비춘다. – 이범진 (<복음과상황> 편집장)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듯 김교신과 <성서조선>의 세계로 빠져들어 간 저자를 통해, 한 세기 전 한국 기독교를 향한 김교신의 예언자적 지성이 오늘 다시 오롯이 되살아난다. 일생을 ‘의에 대한 감응력, 진리를 향한 집착력’을 붙잡으며, 오직 걱정할 것은 고갈된 사상과 표류하는 신앙이라고 일갈했던 김교신의 외침이 지금, 여기 한국 기독교의 상황에 크게 공명한다. – 최종원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서양사 및 교회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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